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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권고사직 당한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

by Artist. HAON 2022. 3. 9.
회사는 정글 같은 곳이다.
모두 웃고 있지만 각자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이다.
그런 곳에서 겸손은 독이다.
- 럭키 드로우 P.70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라는 속담이 있다. 맞는 말이다. 벼가 익어야지 고개를 숙이는 것이다. 아직 자라지도 않은 사람이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 다른 벼들에게 짓밟힐 뿐이다. 내가 나를 내세우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대우해주지 않는다. 성장하고 싶다면 겸손에 대한 집착부터 버려야한다. 겸손은 진짜 높은 자리에 올랐을 때 빛을 발한다. 어쩌면 우리는 겸손하면 바보가 되는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럭키드로우 P70 상반부

나는 이 부분을 읽고 너무나 많은 공감을 했다. 내가 첫 회사에 갔을 때, 나는 정말 열심히 일했지만 그 안에서 내가 늘 고개를 숙였었다. 그러다보니 다른 벼들에게 짓밟힌 거 같았다. 회사에 나를 위해주는 척 하면서, 내게 이야기를 듣고 대표님에게 모든 말을 전달하던 이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참 얍삽한 사람이면서, 여우같은 사람인 거 같았다. 근데 그 사람을 보면서 느낀 건 그 사람은 자기가 쉬어야 할 때 저 쉴래요. 하고 말할 줄 아는 이였고, 그 외의 시간에 자신의 시간을 빼앗기는 걸 싫어했었다. 그러면서 일과 삶을 잘 분리시켜 살아왔던 거 같았다.

정말 못하는 건 나였다. 너 이거 해줄 수 있을까?에 대한 대답은 난 늘 "네"였고, 너 진짜 잘한다 소리 들었을 때 난 항상 아니에요. 다 도와주셔서 가능했던 거 같아요. 라고 말했었다. 물론 그 안에서 나는 알아주는 열심히 일하는 인턴, 직원 이었는데, 실상 술자리에서 내가 칭찬받을 때면, 대표님의 눈에선 레이저가 나올 것 처럼 별로 라는 게 보였다.

항상 제가 뭐라고,, 아니에요 라고 말하던 내가 후회되었고, 점점 일하면서, 일 할 사람이 없을 때 일해주는 사람이 나로 지정된 느낌을 받고 조금씩 일에 감흥이 없어졌다. 뭐, 내가 잘하든 못하든 일 할 사람 필요하면 나 부를거고, 그럼 뭐 따라가든가 해야겠지 뭐 그런 느낌이랄까

그래서 난 이런 말을 하고 싶다. 내가 중요한 사람이라면 내 잘함을 누군가 칭찬하면 고개 숙이지 말자. 사실 그 뒤에 어떻게 반응해야할지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아니에요. 전 잘 못합니다. 라는 말을 한 이후 내 일은 더 잡일로 몰릴 가능성도 있는거다.

회사는 정글 같은 곳이다.
모두 웃고 있지만 각자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이다.
그런 곳에서 겸손은 독이다.
- 럭키 드로우 P.70 

회사 생활을 하기 어려워하던 내게 이 말들은 참 어려웠다. 나는 회사 생활에 대해 사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니, 내가 잘하고 열심히 하면 다 해결될 거라 생각했었고, 실제 그렇게 했을 때 거짐 많은 생활들이 잘 마무리 되곤 했었는데, 내가 가던 회사는 그러지 않았다. 이렇게 된 모든 상황이 내가 겸손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우린 회사 생활을 할 때 겸손하지 않고 앞으로 잘 나아가고 있다는 점을, 내가 잘 하고 있다는 걸 계속해서 표시를 해야 하고,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 건지 계속해서 말해줘야 한다는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회사 사람들은 알지만 대표는 모르는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생겨버리고, 그렇게 되면 내가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하고 있어도 회사는 알아주지 않게 되고, 결국엔 자르게 되는 거다. 그러니까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알아야 하고, 그 일을 하게 되었을 때 똑바로 일을 잘 해야한다. 그 이후에 누군가를 도와주거나 해라. 무작정 누군가를 돕거나 누군가의 일을 하고 있다면 회사에선 나를 자를 이유가 하나 더 생길 뿐이다.우린 그저 열심히 일해서 회사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 주는 걸로 만족하면 안된다. 나만의 일을 해라. 나를 브랜딩해라. 그것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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